연말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2026년의 초입에 2025년 회고를 남겨둔다.
Liked (좋았던 점)
프로젝트나 작업 중에 좋았던 점이나 성과를 나타내요.
일
올해는 3월말에 프로젝트 오픈을 하고, 이후 운영업무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주변 동료들과 개발자들로부터 SI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운영을 해보아야 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기에 운영이 내심 궁금했다.
궁금함과 동시에, 대략 15인 넘는 인원이 개발한 제품을 내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bugfix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운영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설계부터 함께한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제 할일을 다하며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설계부터 목표로하고 바라던 것이 현실이 되었구나 새삼 느낀다.
bugfix와 feature 개발, 프로토콜 변화에 따른 대응을 4월 ~ 12월간 하면서 개발단계 때 보다도 더 안정성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하면서 개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소프트웨어가 발전하게 된다.
이번 경험이 내게 좋았던 것은 내가 일을 더 자세히 알게 된다는 점, 그리고 조금 더 자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2년간 축적된 경험이 그대로 쌓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삶
삶의 국면에서 올해 좋았던 점은
집이 멀어서 오가면서 도로에서 쌓인 축적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을 한 점.
내게 주어진 시간 덕에 아침 운동도 하고, 자전거로 출퇴근도 하고, 취미로 기타도 치고, 동료들과 밴드 합주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을 적절히 해서 일 외적으로도 많은 기쁨이 있었다.
Learned (배운 점)
프로젝트 동안 새로 배운 것이나 개인적인 성장을 기록해요.
일
올해의 일은 bitbucket과 jenkins를 활용해 배포를 하고, 실제 운영에 올라간 피쳐가 실수 없이 fix되었는지 확인하는 사이클이었다.
오픈 초에 비해서 갈 수록 안정되어서 bug발생이 줄어들고 있음이 보이고, 이제 발전시키고 개선시키는 작업, 그리고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규제에 대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개발하지 않은 코드도 잘 알기 위해서 코드와 문서를 읽으면서 그림을 그려보면서 이해를 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도 있었다.
운영에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저걸 다 습득할 수 있을까?싶었는데 맘만 먹으면 되는 일이었다.
다른 업무들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전에 몰랐던 퍼즐들이 맞춰지는 구간도 있었고 (이를테면 전체적인 거래 흐름 같은 것)
이런 배움들이 이썽서 전반적으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프로그램은 여기서 앞으로 몇 년을 굴러갈까? 지금처럼 15년을 잘 쓰고 난 뒤에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재탄생할까?
때때로 그런 상상을 한다. 기름칠을 잘 하고 부품을 잘 갈아끼우면서 오래 쓰면 좋을텐데 말이다.
일을 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jira단위로 일을 기록하고, 주간 보고 회의를 통해 다같이 모여서 공유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전에는 사실 각자 프로그램 짜야할 게 너무 너무 많은 탓에 그럴 시간이 없었다. 정확한 가이드가 없어서 다들 많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고.
지금은 각자 무슨 업무 하는지 알고 있고 가이드가 명확하다. 일의 방식에서도 배우는 점이 있다.
삶
연차가 올라가서 그런지 가고 싶은 회사에 면접을 볼 기회가 몇 번 있었다.
면접은 아직 내게 어려운 일이지만, 면접을 보기위해서 준비하고 면접을 보고 하는 그 사이클이 나를 성장시켰다.
아 나 이걸 몰랐구나, 이런 역량이 부족하구나 하는 점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주 직접적으로 피드백받는 과정이기도 하고, 회사 안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을 알 수 있게 되는 점이 좋다.
나도 누군가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중이다…
Lacked (부족했던 점)
부족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기록해요.
일
AI를 활용한 바이브코딩 같은걸 좀 더 시도해봤으면 좋을 것 같다.
개발물량이 너무 많을 때는 잘 사용했는데 적을때는 그냥 내가 개발을 하기도 하기 때문..
삶
사이드프로젝트나 개인 공부의 총량을 좀 더 늘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Longed for (바람직한 점)
향후에 기대되는 것이나 바라는 점을 기록해요.
12월에 시작하는 토스의 서버 개발자 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 멘토링 진행중이다.
나는 이 계기로 한 차례 더 성장했으면 한다. 굳이? 싶은 것들을 해서 개발하는 환경을 개선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상으로 2025년의 회고를 마친다. 끝.